
아름다운 초원
종이, 스티로폼 / 가변설치 / 2020 / 오픈스페이스배
흔들리는 땅
Single channel video / 00:02:30 / 2015

아름다운 초원
종이, 스티로폼 / 가변설치 / 2020
지금은 부산 시민공원으로 돌아온 미군기지 camp Hialeah. <아름다운 초원>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일제 강점기엔 경마장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전쟁 훈련소, 야적장 등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6.25전쟁 이후에는 미군의 무기보급, 전투지원의 역할을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토록 오랫동안 남의 땅으로, 금기의 땅으로 존재한 곳.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곳. 이제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초원으로 존재하는가. 남아있는 미군기지 오염문제는 앞으로 아름다울 수 있는가. 보이지 않는 저변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구분은 가능한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땅에 이 고인 기름은 무엇이며 여기 무엇이 자라고 있는 것인가. 인간이 만들어내는 흔들리는 땅. 보이지 않는 전쟁은 지금도 여전히 그리고 과연 언제까지일까. 나는 여기 지금의 공정하지 않은 거래와 비합리적 관계를 놓고 아름다운 초원을 만들어 두었다.
Note 202004